9명의 러시아 등산객, 디아틀로프 원정대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ㅡ 이라고 거창하게 소개하고 오프닝도 그와 관련된 영상이 나오지만, 하나의 가설을 놓고 파헤쳐가는 미스테리 스릴러가 절대 아닙니다. 물론 작은 단서들을 눈치로 찾아서 엔딩에 다다르긴 하겠지만, 그 단서들로 얻는 이야기나 엔딩 등이 원하던 얘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토리 몰입으로 인한 긴장감이 전혀 없으며, 유명한 나레이터 숀빈이 나레이션을 했다고 떡하니 적혀 있지만... 안타깝게도 더더욱 몰입에 방해가 되는 요소 중에 하나 입니다. 덩그러니 걸어 다니며 여기저기서 입수한, 순서없이 나열된 단서들과 드문드문 나타나는 불덩이 인간들의 달리기를 굳이 감상하고 싶으시면 말리진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