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분위기를 좋아하고 스토리에 재미를 더 느끼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그래픽도 좋지만, 여러가지 역경을 헤쳐나가는 주인공의 성장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설정, 헬멧을 쓰면 시야가 가려진다거나, 막고 반격하는 느린 전투의 페이스가 자칫 게임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위쳐와 같이 화려한 검술로 몬스터를 잡는 것을 기대한다면 게임 플레이를 먼저 찾아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장점
중세유럽의 보헤미아에서 주인공은 대장장이의 아들로 여정을 시작합니다. 스토리는 어떻게 보면 일직선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퀘스트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퀘스트라면 죽이지 않고 그 대상과 협상을 시도해볼 수도 있고, 죽인 것 처럼 꾸밀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방대한 오픈월드에 다양한 퀘스트가 공을 들인 흔적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보통 메인 퀘스트 외에는 진행을 잘 안하는 편인데, 사이드 퀘스트도 마을을 도와준다거나 의사를 찬아간다거나 그리고 퀘스트를 완료하면 마을 평판도 올라가고 나중에는 지나만가도 알아보고 인사도 하는게
중세 분위기와 문화 등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으며, 그래픽도 캐릭터의 어색한 모션을 빼고는 상당히 아름다워요. 배경음악도 상당한 수준이었고, 거기다 캐릭터의 대사가 100% 음성 지원이라 이야기에 몰입을 더 할 수 있었습니다.
단점
출시 초창기에 플레이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버그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캐릭터가 문틀에 끼인다던지, 퀘스트가 마무리가 안된다던지 등의 버그로 한참전의 세이브로 재시작했던 경우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또, 퀘스트가 다양한만큼 게임 자체가 상당히 불친절 합니다. 문을 열어라, 만 있고 어떻게 어떤 식으로 열 지는 플레이어가 결정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취향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게임들이 화려한 연출과 일직선적인 진행 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화려하고 시원하지만 게임은 지루한 경우가 너무 많은데, 킹덤컴은 오히려 단서를 찾고 내가 이야기의 주역이 되는 느낌이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왠지 어릴 때, 간신히 이것저것 알아가며 깼던 그런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세이브를 하려면 게임내 아이템을 소모해서 세이브를 하는 시스템이라, 원하는 부분에서 세이브를 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어디서든 세이브가 가능한 모드가 있긴 합니다.